검색결과632건
프로야구

[단독] "역학조사 동선 누락" 2021년 NC 선수들 '무혐의'

지난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던 프로야구 선수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취재 결과, 박석민과 권희동(이상 NC 다이노스) 이명기(한화 이글스)는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관련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통보받았다. 이들은 NC에서 뛰던 2021년 7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이후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선수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선수들이 동선이 대해 거짓말했다는 게 요지였다. 결국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도쿄 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만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자가 아니었다. NC는 사안에 책임을 지고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사퇴하는 등 홍역을 앓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논란 뒤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선수 모두에게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좀처럼 종결되지 않았다. 수사 발표를 기다리던 NC는 지난해 5월 징계를 마친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를 1군에 등록했다. 6월에는 박석민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사안이 종결되지 않아 구단의 부담이 컸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당시 NC 고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후에도 검찰 수사 발표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해를 넘겼다. 그사이 지난 2월 이명기가 한화로 이적했다.검찰의 통보는 문자 메시지로 이뤄졌다. 당시 방역수칙을 어겼지만,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경찰이 수사를 의뢰한 시점부터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선수들이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수사 의뢰의 결론은 '무혐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5 05:53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e스포츠(게임)

한국, '2022 롤드컵' 우승 가능성 더 커졌다

LCK 4팀이 모두 ‘2022 롤드컵’ 8강에 진출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6강에서 생존하면서 LCK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뉴욕주 뉴욕 시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 위치한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LCK 대표로 출전한 1번 시드 젠지부터 4번 시드 DRX까지 4팀 모두 8강에 올랐다. 특히 T1과 젠지, DRX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담원은 1위 결정전에서 중국 징동 게이밍에 지며 조 2위를 했다. 2022 롤드컵 16강에서 4팀이 모두 살아남으면서 LCK는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전원 8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21년 LCK는 담원 기아, T1,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가 모두 8강에 올랐다. 8강은 오는 21~24일까지 그룹 스테이지가 열린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훌루 시어터에서 진행된다. T1은 MSI 2022 결승전에서 만나 패했던 중국 로얄 네버 기브 업(RNG)과 대결하며 젠지는 담원 기아와 LCK 내전을 벌인다. DRX는 디펜딩 챔피언인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상대하며 중국 LPL 1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은 유럽 LEC 1번 시드인 로그와 대결한다. T1과 DRX가 중국 팀들을 잡아낸다면 LCK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RNG 선수 전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EDG 선수 일부도 양성이 나오면서 중국 팀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LCK 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롤드컵 출전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돼도 경기를 할 수 있다. 다만 팀에서 3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경우 모두 격리 시설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0.18 12:08
프로야구

[IS 창원] '수비' 강조한 서튼 감독 "FA 시장에 참전할 거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강조한 건 '수비'였다. 서튼 감독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앞서 "내년에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63승 4무 75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7위로 처졌다. 정규시즌 잔여 2경기에 모두 승리하더라도 5강 진입이 어려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간판 이대호의 '은퇴 시즌'으로 관심이 쏠렸지만 2017년 이후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롯데는 5일 NC전과 8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2022년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튼 감독은 "첫 두 달은 굉장히 좋은 출발을 했다.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주전급 선수의 부상과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려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8월 전준우와 정훈·서준원을 비롯해 1군 주전들이 코로나 감염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서튼 감독은 "시즌 초중반 2명(글렌 스파크맨·김진욱)의 선발 투수가 많이 고전했다.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돌아보면 (대체 선수로 계약한) 스트레일리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됐다. 나균완이 선발 투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서준원도 불펜 투수로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투수 이인복과 이민석 등의 이름을 나열하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프시즌 보완점으로 '수비'를 꼽았다. 그는 "전문 중견수가 부족했는데 황성빈이 그 역할을 해줬다. (마무리 캠프부터) 어떻게 하면 수비를 좀 더 강화하고, 어떻게 하면 다르게 훈련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 수비를 강화하는 측면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포수 영입이다. 롯데는 강민호가 팀을 떠난 2017년 11월 이후 줄곧 안방이 약점이었다. 올 시즌에도 정보근·지시완 등이 번갈아가면서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양의지(NC 다이노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박세혁(두산 베어스) 유강남(LG 트윈스)을 비롯한 포수 자원이 많이 풀린다. 서튼 감독은 "많은 건 말씀드릴 수 없지만, FA 시장(마켓)에 참전할 거다. 포수가 4명 정도 (FA 시장에) 나오는 거로 알고 있다. 일단 내부적으로 이야기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5 18:13
프로야구

[IS 포커스] 개막 전 코로나 회식, 결국 삼성의 발목을 잡다

개막 전 느슨했던 코로나19 대응이 포스트시즌(PS) 진출 탈락이라는 '스노볼'을 굴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수원 KT 위즈전에 패해 PS 진출이 최종 좌절됐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뒤집기 어려웠다. 지난해 6년 만에 PS 진출 성과를 낸 후 1년 만에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삼성의 올 시즌 상위 28명 평균 연봉(1군 엔트리 등록 기준, 외국인 선수 제외)은 전년 대비 42.4% 인상한 3억1768만원. SSG 랜더스(4억9207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썼는데 PS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PS 진출이 좌절된 날 SSG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으로선 4월 벌어진 격차가 뼈아팠다. 시즌 첫 20경기에서 7승 13패(승률 0.350)에 그친 뒤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코로나 변수가 직격탄이었다. 삼성은 4월 2일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내야수 오재일·외야수 구자욱·선발 백정현을 비롯해 1군 주축 선수 6명(야수 3명·투수 3명)이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했다. 개막 하루 뒤에는 내야수 김상수와 외야수 김동엽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후속 조치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당시 구단 고위 관계자는 "(확진자가 얼마나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제 괜찮다가 오늘 좋지 않을 수 있고 '앞으로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삼성의 팀 내 코로나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건 개막 전 회식이다. 삼성은 4월 1일 수원 이동에 앞서 3월 30일 대구 모처에서 선수단 출정식(만찬)을 가졌다. 원기찬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도 참석한 자리였다. 실내에 많은 선수가 모여 마스크를 벗고 식사했다.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결국 옆자리에 나란히 앉은 선수끼리 코로나에 확진되는 등 출정식 이후 팀 내 감염자가 10명을 넘었다. 선수를 격려하겠다는 자리의 취지가 사라지고 집단 감염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비슷한 시기 코로나에 확진된 양의지(NC 다이노스)는 "격리하는 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선수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중심 타자 오재일과 구자욱의 4월 타율이 0.219와 0.229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고군분투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자까지 속출,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선발 투수 백정현의 시즌 성적은 4승 13패 평균자책점 5.27. 코로나에 감염된 선수들은 하나같이 개인 성적이 하락했다. 코로나 후폭풍이 시즌 내내 '사자 군단'을 흔들었다. 허삼영 감독이 지난 8월 1일 자진해서 사퇴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정규시즌 잔여 일정을 소화했다. 8월 이후 치른 46경기에서 25승 21패를 기록해 성적 반등엔 성공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5 15:26
프로야구

'난세의 영웅' 김도규 "롯데 마당쇠가 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를 구원한 투수는 김도규(24)였다. 8월 첫째 주까지 롯데의 후반기 승률은 0.214(3승 11패 1무)로 꼴찌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랐다. 8위에서 더 추락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까지 사라질 뻔했다. 김도규가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지난주 4경기에서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그가 주간 세이브 1위까지 차지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8월 둘째 주 주간 MVP(최우수선수)로 김도규를 선정했다. 롯데는 8월 둘째 주 4승 1패로 반등에 성공했고, 김도규는 팀이 승리한 4경기 모두 등판했다. 그는 "이런 상을 처음 받아 굉장히 기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웃었다. 김도규는 지난주를 돌아보며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아닐까 싶다"라고 확신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6~12일까지 이탈했다. 예상대로 최준용이 바통을 넘겨받았지만,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4-1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사 후 4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김도규가 4-3으로 앞선 1사 1, 2루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야시엘 푸이그와 김휘집을 각각 아웃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데뷔 첫 세이브. 김도규는 "너무 갑작스러운 등판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엄청나게 긴장하고 떨렸다"면서 "키움 중심 타선을 상대해 막으면 '내가 한 단계 올라선다. 무조건 막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김도규는 다음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11일에는 3-0으로 앞선 9회 말 2사 2·3루, 12일에는 4-1로 앞선 9회 말 1사 2루에서 나와 실점 없이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한 번쯤은 세이브 상황에서 던져보고 싶었는데 이뤘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3경기를 모두 막아 기쁘다"라고 했다. 우완 투수 김도규는 2018년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입단해 박격포병으로 군 복무했다. 그는 "부대에서 내가 운동선수라는 점을 고려해 많이 지원해주셨다. 더군다나 LG 트윈스 송찬의(2022 시범경기 홈런왕)와 같은 부대에 몸담아 일주일에 2~3번 캐치볼을 했다"며 "덕분에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도규는 지난해 1군에 데뷔, 43경기에서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8일 기준으로 3승 3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70으로 한층 좋아졌다. 17일 두산 베어스전에는 6-5로 쫓긴 6회 초 1사 1·3루에서 선발 투수 찰리 반즈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아 아웃카운트 1개와 득점을 맞바꿨을 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도규가 위기를 잘 넘긴 덕에 롯데는 곧바로 6회 말 2점을 뽑아 8-6으로 이겼다. 18일 KT 위즈전에는 1-0으로 앞선 7회 초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추격조에 가까웠던 그는 최근에는 점점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고 있다. 김도규의 매력은 큰 체구(1m92㎝, 118㎏)에서 뿜어나오는 묵직한 직구다. 올 시즌 36이닝 동안 피홈런이 단 1개다. 그는 "지난해보다 체중이 10㎏ 늘었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직구 평균 스피드가 시속 140㎞ 초반대이지만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여기에 스플리터를 섞어 위력을 발휘한다. 피안타율은 0.203로 낮다. 김도규는 "올 시즌 자신감이 생겼다. 키움 3연전에서도 '무조건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원중이 돌아왔고, 최준용은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있다. 마무리 보직에 대해 묻자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6~7회에 주로 등판했다. 원래 위치로 돌아가 열심히 하다 한 번쯤 또 (세이브 상황에서) 올라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팬들이 '마당쇠'라고 불러주시더라. 그런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19 09:09
배구

[IS 순천]'여제' 떴다...뜨거운 순천, 승리욕 드러낸 김연경

순천이 뜨겁다.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의 국내 무대 복귀 두 번째 경기를 보려는 배구팬의 열정 때문이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예선 A조 경기가 열리는 순천 팔마체육관은 경기 시작 시간 2시간 전부터 인산인해였다. 주차장은 가득 찼고, 관중 입장이 허용된 뒤 양 사이드 좌석들이 채워지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올 시즌 흥국생명으로 컴백한 김연경이 출격하는 경기다. 평일이지만 주말보다 더 뜨거운 열기가 발산됐다. 이 경기 온라인 예매분 3300장은 이미 하루 전 매진됐다. 경기장 앞에는 현장 판매분과 비지정석 입장권을 구하려는 배구팬도 많았다. 이내 김연경의 이름과 파이팅을 연호하는 팬들이 등장했다. 워밍업을 하던 김연경도 관중석을 향해 시선을 보내며 화답했다. 경기 전 만난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해) 8명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베테랑급 선수들의 승리욕이 뜨겁다. 특히 (김)연경이가 그렇다. 내가 오히려 훈련을 줄여주려고 하는데, '(스파이크를) 몇 개 더 때리고 가겠다'고 하더라"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20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시즌·KOVO컵·챔프전)을 이끈 차상현 감독은 챔프전 당시 상대 에이스였던 김연경과의 재대결에 대해 "너무 신경 쓰면 오히려 오버 페이스가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덤덤하게 플레이하자'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두 팀 모두 4강 진출이 확정됐지만, 대진 스케줄을 고려하면 조 1위 통과가 유리하다. 김연경, 김해란 등 흥국생명 베테랑들은 승리욕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순천 배구팬분들이 많이 오셨다. 이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순천=안희수 기자 2022.08.17 18:30
배구

미연·다은 득점력 UP...첫 경기부터 드러난 여제 가세 효과

흥국생명이 2022~2023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꺾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복귀전, 새 사령탑 권순찬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다. 흥국생명은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나오며, 체력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들보 김연경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오픈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도 2개를 해내며 공·수 모두 활약했다. 명불허전. 팔마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연경 가세 효과가 명확히 드러났다. 이제 베테랑 반열에 들어선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 데뷔 네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의 득점력이 극대화된 것. 기업은행은 김연경에게 집중 목적타(서브)를 날리며, 그의 공격을 봉쇄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연경의 서브 리시브는 세계 정상급이다. 그의 안정감 있는 리시브에서 시작된 흥국생명의 공격은 김미연과 김다은 두 공격수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도 백어택을 경계했고, 세터 박혜진은 이를 간파한 뒤 주로 측면으로 공을 배급했다. 실제로 김연경의 백어택 득점은 3세트 중반에 처음 나왔지만, 기업은행 블로커들은 김연경을 주시하느라 한 박자씩 이동이 늦었다. 김미연은 강타와 연타를 적절하게 구사하며 지난 시즌(2021~22) 팀 주축 공격수로 뛴 면모를 과시했다. 고무적인 건 김다은의 득점력이다. 그는 이날 김연경(18점)보다 많은 22득점을 올렸다. V리그가 시작되면 외국인 선수가 주전을 맡겠지만, 흥국생명의 측면 화력이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면, 상대 수비는 판단력이 흔들린다. 물론 숙제도 있었다. 아직 세터와 김연경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이날 김연경은 두 차례 자신에게 향한 세트에 공격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상대 네트에 공을 넘기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수비의 핵(리베로)이자 '맏언니' 김해란이 건재하다. 젊은 선수와 중간 서열 선수들의 기량도 더 나아졌다. V리그 전초전인 컵대회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13 16:49
프로야구

'19⅓이닝 무실점' 부활한 거인 군단의 선발 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초반 선발 야구가 부활했다. 롯데는 지난 10~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에서 뺏긴 7위 자리를 되찾고,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는 이번 3연전에 앞서 후반기 승률 0.214(3승 11패 1무)로 꼴찌였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며 이탈자도 늘어났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키움을 상대로 확실히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타선이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고, 김도규가 3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3연전 싹쓸이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선발진에 있다. 키움 타선을 상대로 총 19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0이다.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댄 스트레일리가 불씨를 당겼다. 지난 10일 열린 1년 9개월만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84개에 그쳤지만 입국한 지 닷새밖에 되지 않아 일찍 교체를 지시했다. 스트레일리가 안우진(7이닝 무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롯데는 마지막에 4-3으로 웃었다. 0-1로 뒤진 8회 초 신용수의 2점 홈런, 9회에는 정훈의 투런포가 터졌다. 스트레일리의 호투는 점점 무너지던 거인 군단에 반가운 단비였다. 찰리 반즈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11일 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후반기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부진했던 그가 반전투를 선보였다. 시즌 초반 선보인 강력한 위용을 자랑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키움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시즌 초반 2위 돌풍을 일으켰다. 팀 타율 1위(0.265)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특히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2.94로 좋았다. 예전부터 롯데는 화끈한 공격 색깔을 갖췄지만, 기대 이상으로 선발진이 호투하면서 선전했다. 반즈와 박세웅이 평균자책점 집안싸움을 펼칠 만큼 호투했고, 4선발 이인복까지 굉장히 잘 던졌다. 위기의 순간에 스트레일리가 선봉장으로 나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뒤이어 반즈와 박세웅도 부진에서 탈출했다. 결과 못지 않게 4사구가 2개뿐인 공격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다만 이인복(8승 8패, 평균자책점 4.21)이 허리 통증으로 지난 12일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토종 4~5선발이 어떻게 뒤를 받쳐주느냐가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2.08.13 08:10
프로야구

'위기를 기회로' 2차 10라운더의 반란, 난세의 영웅 등장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신용수(27)가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롯데는 10~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위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모두 승리,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두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는 신용수였다. 신용수는 10일 키움전 0-1로 끌려가던 8회 초 1사 2루에서 좌타자 장두성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7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안우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좌완 이승호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 1루로 뛰며 오른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통산 홈런 2개에 불과한 그가 극적인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KBO리그에 복귀한 댄 스트레일리(5이닝 무실점) 9회 쐐기 2점 홈런 정훈,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김도균 등의 활약도 빛났지만 역전 결승타로 팀 승리의 가장 큰 발판을 놓은 선수는 신용수였다. 전날 상승세를 바탕으로 신용수는 11일 경기 1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키움 에릭 요키시에게 안타를 뽑고 출루했다. 0-0으로 맞선 8회 무사 1, 2루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투수 실책이 나왔는데 2루 주자 추재현이 3루를 지나 협살에 걸려 아웃됐고, 그 틈을 타 신용수는 2루까지 파고 들었다. 황성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을 때 신용수는 3루 태그업에 성공했다. 2사 3루. 1-0 한 점 차 리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신용수는 후속 한동희 타석에서 단독 홈 스틸을 시도, 성공했다. 시즌 두 번째, 역대 통산 39번째 기록이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3-0으로 이겼다. 신용수는 이틀 동안 방망이와 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키움과의 맞대결 전까지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후반기 개막 후 3승 11패 1무로 승률(0.214) 꼴찌였다. 앞선 2경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결과(2패) 못지 않게 내용(1-10, 0-14)도 좋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3일부터 확진자가 잇따랐다. 10일까지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 신용수에게는 기회였다. 개막 후 7월까지 총 20경기에서 타율 0.083(2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연쇄 이탈 속에 지난 10일 1군에 콜업됐다. 곧바로 '위기의 롯데'를 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신용수는 마산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미지명됐다. 동의대로 진학해 4년 후인 2018년 여름 다시 드래프트에 나선 그는 가까스로 10라운드 전체 9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19년 5월 15일 사직 LG전에 교체 출장해 8회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날리며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지난해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119타수 31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에는 1~2군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롯데는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떠난 우익수 자리에 새 주인을 찾았으나 신용수가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해 2군에 머무르는 날이 더 많았다. 하지만 롯데의 가을 야구 진출 희망 불씨가 점점 옅어질 때, 그는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개인적으로도 자신감을 찾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12 13: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